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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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추모공원 일산추모공원 다녀오며 산소 이장까지 고민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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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아버지 산소를 옮겨야 하나 하는 고민이 한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비가 많이 온 해에는 산소에 물이 찰 때가 있었고, 그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일산 쪽에 사는 지인에게 이야기를 꺼냈더니 일산추모공원을 한번 가보라고 권했다. 탄현이나 풍산 쪽에서 차로 그리 멀지 않다는 말에 주말 아침에 다녀왔다.

도착해 보니 공원묘지 형태로 잘 정돈되어 <a href="https://xn--ob0bu3x1oj4xg.org/" target="_blank" id="findLink">일산납골당</a>있었다. 잔디가 깔<a href="https://xn--ob0bu3x1oj4xg.org/" target="_blank" id="findLink">일산추모공원</a>린 구역과 전통 묘<a href="https://xn--ob0bu3x1oj4xg.org/" target="_blank" id="findLink">일산수목장</a>역이 나뉘어 있었고, 관리 상태도 깔끔했다. 안내하시는 분이 풍수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수렴이나 목렴, 풍렴, 화렴, 모렴, 충렴 같은 다섯 가지 설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다고 했다. 쉽게 말해 물이 어디로 흐르고 바람이 어디서 막히는지에 따라 자리의 기운이 달라진다는 뜻이라고. 선산을 그대로 두는 게 좋은지, 조상묘를 옮기는 게 맞는지 판단이 어려울 때 이런 기준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고도 하셨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백마, 곡산, 대곡을 거쳐 행신까지 왔는데, 생각보다 동선이 괜찮았다. 화전이나 수색 쪽에서 오는 사람들도 있고, 증산, 응암, 연신내, 구파발을 지나 녹번, 홍제, 무악재, 독립문, 안국 쪽에서도 찾아온다고 했다. 서울 서북부에서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산소 이장을 결정하기 전에 가족들과 몇 번 더 상의해 봐야겠지만, 적어도 마음의 방향은 조금 잡힌 느낌이다.

요즘은 불면증으로 밤을 자주 새우는데, 탄현 쪽에 사는 지인도 비슷한 증세로 고생하다가 조상묘 문제를 정리한 뒤 마음이 놓였다고 했다. 물론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오래 미뤄둔 일을 처리하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건 사실인 것 같다. 일산추모공원에 다녀온 그날 밤은 오랜만에 비교적 깊이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