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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은행장들과 만나 가계부채 문제·스테이블코인 등 금융권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신 총재는 이에 앞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도 첫 상견례를 갖고 시장 리스크 선제 대응에 한뜻을 모았다.
신현송 총재, 16개 은행장 첫 회동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총재는 전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과의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신 총재 취임 이후 은행장들과 가진 첫 공식 자리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16개 정사원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가계부채 대응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 올려 연 3.00%까지 끌어올렸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 조달비용과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확대된 만큼, 실효성 있는 부채 관리 방안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신 총재 역시 지난달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특파원 간담회에서 “주택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고 가계부채도 늘고 있다”며 “광의 유동성과 시장성 자금이 증가할 수 있어 금융안정은 호미로 잡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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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스테이블코인 및 디지털 화폐 도입 정책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신 총재는 지난 7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이 경쟁적·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며 통화 생태계를 이어갈 것”이라며 제도 도입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한은은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예금토큰을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프로젝트 한강’을 은행들과 추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2단계 실거래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오전엔 이형일 부총리와 첫 면담…정책 공조 강화
신 총재는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28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첫 공식 면담을 가졌다. 지난 22일 이 부총리가 취임한 지 6일 만으로, 전임 구윤철 부총리가 취임 17일 만에 한은을 찾았던 것과 비교해 11일 빠른 행보다. 이 부총리는 한은을 상징하는 ‘한국은행’ 서예 글씨가 새겨진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방문해 ‘원팀’ 공조 의지를 드러냈다.
양 수장이 서둘러 만난 배경에는 가파르게 치솟는 국채 금리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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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 5.48%까지 치솟았다. 주요국의 재정지출 확대와 국채 공급 증가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4.5%를 돌파하며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두 사람은 대외 리스크와 민생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금융·외환·부동산 시장 간 상호 연계성이 높아진 만큼, 거시지표 .검을 넘어 위험요인을 한발 앞서 파악하는 통합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총리는 면담에서 “물가·성장·금융안정을 위해 양 기관이 더욱 긴밀히 소통하면서 조화로운 경제·통화정책 운용 방안을 논의하자”고 했다. 또 금융·외환·자산시장을 통합적으로 。검하고 조기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 강화도 제안했다.
이에 신 총재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물가와 금융안정을 통한 거시경제 전반의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며 “정부와 한은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이날 방문을 계기로 향후 시장상황.검회의 등 기존 협력 체계뿐 아니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협업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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